오늘은 today inner side learned 정도로 하자.
교생실습을 다녀왔을 적에, 학생들에게 본의 아니게 세바시 같은 세미나를 하게 됐었다.
뭐 꿈 관련된 것이었는데 교생이 끝날 때 학생들이 그 때 내가 말해준 것에 울었다고 한 것이 기억이 난다.
어쩌면 학생 모두가 듣고싶은 말을 내가 했었을지도 모르겠다.
꿈이 있다면, 지금 네가 하고 있는 불안한 그것을 믿고 잘하고 있으니 그대로 나아가라,
꿈이 없다면, 지금 네가 처해 있는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 해라, 언젠가 그 순간들에서 꿈과 기회가 올 것이라고.
학생들에게 하는 말이었지만, 사실은 내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이었다.. 100명 앞에서 하는.
그래서 어쩌다 보니 서양화 하던 내가 움직임에 매료돼 키네틱 아트를 하고 싶어,
나에게 과분한 대학의 조소를 전공하게 되었고,
어쩌다 보니 성격 다른 친구들과 동화책, 일러스트를 만들었고,
어쩌다 보니 교직이수를 해 교육과 배움의 기쁨을 알게 됐고,
어쩌다 보니 시각디자인 부전을 해 이런저런 외주도 해보고,
어쩌다 보니 개발자와 같이 공돌이가 되어 언어도 공부하면서 예술에 기술을 접목해 나에게 새로운 꿈을 심어주었다.
이런 것들이 모여서 순간 순간에 작은 거라도 진심을 다해서 하는 것이 습관이 됐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만들기전 전혀 관련 없는 일들을 했었다고 한다.
그가 자신이 해왔던 그 일들이 각각의 선이 되어 거미줄처럼 한 점에 모여 애플을 만들 수 있었다고 했다.
그동안 내가 했던 것들도 연관성이 없어 보일지라도 이것들이 언젠가 얽히고 얽혀 하나를 향해 가지 않을까?
오늘은 나의 그 수많은 선이 하나로 모아질 수 있었던 날인 것 같다.
어쩌면 내가 가르쳤던 학생들에게 이런 부족한 내가 자신들이 가고픈 대학, 위치에 있었을지도 모른다.
되고자 하는 사람의 말 한마디로 내 학생들이 백보 전진을 위한 일보 전진을 해주었다면,
그거는 그것대로 참 감사하다...
나 역시도, 내가 되고자 하는 위치에 계신 분이 건내는 말씀에
나의 백보 전진을 위한 일보 전진을 하도록 더 힘내서 발을 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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